살을 빼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작한 간헐적 단식의 첫째날~ 전날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공복을 유지하고 드디어 빈속에 음식물을 집어 넣을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매일 뱃속이 가득 차 있었는데 뭔가 텅빈 듯한 느낌에 헛헛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헛헛한 기분으로 체중계에 먼저 올라섰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와 가벼운 몸으로 말이죠. 어제 저녁 7시부터 공복을 유지했기 때문에 체중이 조금 줄어있었는데요. 그 결과는 글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v
저는 아침 6시 10분쯤에 일어나는데요. 5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하지만 아침에 남편 먹을 거 챙겨주고, 강아지 밥 챙겨주고, 남편 출근까지 하고 나면 7시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디게 간다는 생각은 안들었답니다.
그렇게 7시가 되자마자 저는 빈속을 달래려 우유와 씨리얼을 준비했습니다. 사실...밥을 먹거나 샐러드 먹는 것이 좋겠지만 그냥 12시간 안에 먹고 싶은 거 다 먹는게 이번 간헐적 단식의 계획입니다. : )
먹고 싶은 거 다먹으면 체중감량의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평소처럼 먹으면서 12시간 공복상태를 유지한다면 그래도 조금은 빠져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 운동이라고 할 만한 건 강아지와의 산책이 전부입니다. 평소와 다른 환경은 12시간 공복 유지라는 것 뿐.
제가 먹는 씨리얼은 캘로그 현미 그래놀라 인데요. 보라색 샤르르 큐브가 들어있고 고소한 그래놀라가 듬뿍 들어 있어서 씨리얼은 이것만 먹습니다.
겉에 보면 1회 30g을 먹도록 제공량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저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우유 200ml에 맞춰서 먹습니다. 그래서 늘 씨리얼 폭식을 하게 됩니다. 나름 줄여 볼려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우유가 사라질 때까지 씨리얼을 넣어 먹은 덕에 씨리얼 폭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게 맛도 있고 저는 폭식하기 때문에 배도 부른데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공복에 우유가 들어가서 그런지 속이 좀 쓰렸...
아침에 씨리얼을 섭취하고 중간에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바로 돼지콘!!!
저는 돼지바를 무지 좋아하는데 요게 언제부턴가 콘으로도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할인점가면 빠지지 않고 사 옵니다. 이번에 남편이 아들이랑 저 먹으라고 사줬는데 안먹으면 서운해 할까봐 하나씩 먹고 있습니다. 데헷 ~.^
이렇게 먹고서 살이 빠질지 ㅋㅋㅋ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점심은 방학인 아들과 맛있는 한상을 차려서 먹었습니다. 살뺀다고 별다르게 상차리지 않았고 평소 먹던 반찬 그대로 꺼내서 먹었습니다. 밥은 현미와 백미 그리고 그외 4가지의 잡곡으로 된 밥을 먹고요. 현미가 많이 들어간 밥이라 자연스럽게 꼭꼭 씹어 먹게 되어 좋은 거 같습니다.
저는 평소 잘 씹지 않고 삼키는데 현미와 잡곡으로 바꾼 후 조금은 오래 씹어 먹게 되었습니다.
밥을 꼭꼭 씹어 먹어서 그런지 점심을 먹고 나니 다른게 먹고 싶은 생각은 한동안 안났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지나자 입이 심심해서 계속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냉장고 앞을 서성거렸습니다. 그래도 물마시면서 참아냈고 저녁은 남편 주려고 쿠팡 프레시로 사놨던 케이준 치킨 샐러드를 제가 먹어 버렸습니다. 남편 미안~~~
그렇게 저녁 7시가 지나고 남편이 퇴근해서 왔습니다. 하루동안 잘 참았다 생각했는데....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삐쩍 마른 남편에게 더운데 고생했다며 복숭아 깍아 줄 때도 참았는데... 이걸로 성에 안찬 남편이 라면을 하나 들고와서 보란듯이 뿌셔 먹는 모습에 침이 꼴깍! 공든탑이 무너질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는지 모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저보고 스프가 맛나게 뿌려진 생라면을 먹으라고 권하더라구요. 솔직히 마음이 흔들의자처럼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참아 냈습니다. 시간이 7시 전이라면..아마 당연히 먹었겠지만요. ㅋㅋㅋㅋㅋ
12시간 이내에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게 계획인데 아무래도 잘 안되네요. 계속 신경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밥도 양 전혀 줄이지 않고 먹었고 씨리얼도 폭식했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 정도면 먹고 싶은 거 어느정도는 먹은 거 같아서 만족합니다.
그럼 나중에 공개하기로 했던 몸무게를 지금 바로 공개 하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측정한 휴대폰 무게를 포함한 몸무게는 67.9kg!!!
어제 측정했던 몸무게 68.7kg에서 0.8kg 줄어 들었네요.!!!! 이욜~~~~~~^^
워낙 살이 찐 상태라 이렇게 공복상태를 12시간만 유지해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네요. 큭큭큭
혹시나 다른 사람아냐? 라고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제가 올 여름에 맨발에다가 슬리퍼를 신고 다녀서 슬리퍼 모양으로 발이 탔습니다. 그래서 통통한 발에 선명하게 그을린 모양만 봐도 의심 따위는 못 할 듯 싶네요.
씨리얼에 돼지콘에 점심도 칼로리 계산이 안되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이렇게 먹고도 진짜 살을 뺄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 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하는 거라 스트레스는 없어서 좋아요.
이러나 저러나 좋은 소식 가지고 낼도 찾아 오겠습니닷. 제발~찌지만 말아다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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