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의 서막-밀가루와의 전쟁

 

쿵쿵쿵!!!

요즘 제가 걸어 다니면 나는 소리입니다. 물론 진짜 공룡이 걷는 것 처럼 쿵쿵 거리는 건 아니고 느낌상 제가 걸을 때 꼭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먹는 즐거움에 취해 체중이 자꾸만 늘어나는 것을 못본체 했는데 이젠 숨쉬는 것도 좀 힘들고 몸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1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체중감량을 이젠 좀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닷. 밀가루 음식을 끊는게 생각만 해도 힘든거 있죠. 저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그게 왜 어렵냐고. 그냥 딱 안먹겠다 마음먹고 안먹으면 되지 않느냐구요. 참...말이야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안되니까 문제인거죠.

이미 탄수화물 중독인듯한 제 몸뚱아리가 시작도 하기전인데 거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는 체중감량을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것 같아서 우선 체중계를 하나 구매 해 봤습니다. 그냥 일반 체중계가 아닌 인바디 체중계를요. 그런데 인바디를 따로 측정해 본 적이 없어서 이 체중계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체중계로 꾸준히 재면서 제 몸의 변화를 살펴 볼 생각입니다. 

 

 

체중계에 올려놓은 통통한 발~ 맨발에 슬리퍼 신고 돌아다녔더니 탐. (휴대폰 때문에 체중이 조금더 많이 나옴)

 

체중계에 올라설 땐 좀 긴장이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인바디 체중계라 제 몸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일텐데요. 핸드바를 꼭 잡고 올라서는 제 동공이 긴장감에 마구 왔다갔다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잠시동안 체중계 위에서 제 몸상태가 체크되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더라구요. 의지박약인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부터서 그간 생각없이 먹어왔던 자극적인 과자나 음식들을 안먹거나 줄일 수 있을까 하구요. 

 

 

 

 

이런 생각들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결과가 나왔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체중이 제 생애 최고의 몸무게를 찍었다는 사실과 남편보다 더 많은 체중이라는 사실에 절망감이 느껴졌습니다. 저희 남편은 키 173에 62키로의 몸무게로 좀 마른편이거든요. 그나마 좀 찐게 이정도임...

 

 

 

 

한창 젊을 땐 저도 마른느낌이다 싶으면 41키로, 살이 좀 찐거다 싶으면 48키로 나갔었는데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언제부턴가 저한테 건강 생각해서 살 좀 빼는게 어떻겠냐고 말하는 남편말을 항상 한귀로 듣고 흘려 버렸는데 그때 관리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걸 모른채 하는 바람에 이 몸무게가 된 거니까요.

 

 

신체나이도 제 실제나이보다 많이 나와서 절망... 복부비만, 내장지방, 높은 비만도까지 이 인바디체중계가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비슷할거라는 생각에 정말 참담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키 157인데 미용몸무게는 바라지도 않지만 평균 몸무게까지도 28키로...한참을 감량을 해야 합니다. 오늘부터는 밀가루와의 전쟁이 시작될 것 같고 더 나아가서는 탄수화물과의 전쟁이 될 것 같아요. 

일단은 젤 먼저 제가 시작할 건 간헐적 단식부터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요. 간헐적 단식은 12:12, 16:8, 5:2 이렇게 3가지로 진행을 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2021.08.10 - [Info] - 간헐적 단식 종류와 방법 그리고 부작용

간헐적 단식 종류와 방법 그리고 부작용

 

 

 

 

저는 이게 처음이라 12시간이내에 모든식사를 마치고 12시간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12:12 를 먼저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솔직하게 하루종일 입속과 뱃속이 비어 본 적 없는 저라서 과연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은데요. 어떻게든 성공해서 일주일 뒤에 어떤 결과가 있는지 과연 몇키로 그램이나 감량이 됐는지 알려 드릴게요. 그때까지 응원 많이 해주시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럼 일주일 뒤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