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간헐적 단식 6일차가 되었네요.
이게 그냥 6일차면 걱정이 없는데
어제부터 주말에 들어갔기 때문에
저한테는 위기가 찾아온거죠.
금요일은 그런대로 잘 지나갔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또 얘기가 다르거든요.
평일에는 가족끼리 거의 식사를 못하는데
주말엔 같이 먹으니까 먹는 것도 다르고
주부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반찬이나 이런거 다 해야 하거든요.

다이어트 하는 저로서는 끼니 챙길때가 젤로
힘들더라구요.
아무래도 맛도 보고 해야하는데
한번 맛보고 나면 입맛 돌아서
정신줄 놔 버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거든요.
그러다 보면 중도포기하게 되고
더 많이 먹게 되고 악순환의 연속...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으니 잘 견뎌야 겠죵???
아침 식사는 8시에 시작해야 하는데
주말이라고 늦장 부려서
첫식사는 10시 30분이 다 돼서야 하게 됐어요.
덕분에 가족들도 덩달아 늦은 식사를 하게 돼서
좀 미안하더라구요.
저의 첫 식사는
오늘도 어김없이 시리얼로 시작했습니다.
원래 고봉시리얼로
정말 그릇 한가득 부어서 먹었는데
양이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거 먹고 끝이 아니라
미주라 통밀도너츠를 한개 더 먹었다는게
문제!!!
항상 적당히라는게 없네요.
어느정도 배가 찬 상태라 먹은 만큼
움직여보자 싶어서
화장실 청소도 격하고 하고 빨래도 하고
화단에 정신없이 올라온 잡초도 좀 정리하고
이것저것 몸을 괴롭혀주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다녀 온 남편이
병원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꽈배기와 찹쌀..
저게 이름이 뭐라고 해야하나..
찹쌀 도너츠???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사온 거 있죠.
하필 오늘이 시장에 장이 서는 날이라
평상시 먹지 잘 먹지 못하는 걸 먹게 됐는데
마냥 좋지 않더라구요.
참아야 하느니라...
마음을 다잡아 봤는데 고소한 기름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이길 장사가 어디 있나요 ㅋㅋㅋ
결국 항복!!!
설탕을 안뿌려온 남편한테
잔소리를 잔뜩 퍼부어 주고는
미친듯이 먹어치웠어요.
남편이 사주고도 욕먹는다며
담부터 안 사올거다라고 해서
바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찹쌀 도너츠는
그냥 멀거멓게 해서 가져왔더니
꽈배기에는 설탕을 맛깔나게
뿌려왔더라구요.
솔직하게
저는 꽈배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다이어트 중이라 그런지
완전 맛있는 거 있죠.
간헐적단식 할 때
음식조절 해야한다고들 하던데
이거 뭐... 이렇게 실패하는 거 아닌지;;;
완전 걱정이 되네요.
오후 2시 30분 쯤 bhc 치킨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초킹 윙, 골드킹 콤보
이렇게 두마리를 주문하니까
치즈볼 2개를 서비스로 주더라구요.
여기서 여러번 주문해서 먹었는데
여태 서비스 못 받았는데
이번에는 무슨 바람인지 서비스를
다 주는 거 있죠.
완전 감사~~

금욜부터
이 치킨을 먹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계속 뭘 많이 먹어서
먹어도 되나...또 고민..
요즘 고민의 연속이네요.
하지만 늘 그렇 듯 냄새 한번 맡으면
그런 고민은 한방에 해결이 돼 버립니다.
달달하고 바삭바삭한 골드킹은
저희 아들의 최애 치킨이라 안건들고
남편과 저는 맛초킹만 먹었습니다.
사실 골드킹은 넘 달아서
처음 한개 먹을 땐 맛있는데
더는 못 먹겠더라구요.
저한테는 맛있는 고추가 들어가 있는
맛초킹이 딱!!!
다이어트 중이지만 맛초킹은 못잃어용~~~~

전날 부터 벼르고 있던 치킨이라
정말 전투적으로 먹었어요.
죄책감 1도 없이요 ㅋㅋㅋ
배가 불렀지만 4시안에 또 뭘 먹어야
견딜 수 있다는 압박감이 들어서
오전에 먹었던
찹쌀 도너츠를 하나 더 집어 먹고서야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금방 오후 4시는 다가왔고
다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하루종일 먹은 거 보면 칼로리 장난 아니네요.
다른 거 안 먹고 치킨만 먹었으면...하는
후회가 좀 밀려오네요.
아직 일요일이 남았는데 잘 넘길 수 있을지..
오늘처럼 막 퍼먹지 않아야 할텐데...
어쨌든 물로 쉴틈없는 올라오는 식욕과
허기를 달래며 잘 버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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